동일한 사건에 대해 당사자들이 서로 다른 기억을 품는 것은 당연하다. 모든 사람은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으로 사고하기 마련이다. 자신과 관련한 기억은 더 자세하게 기억하며, 자신과 상관이 없는 일은 쉽게 잊는다. 때로는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기억을 바꾸기도 한다. 물론 나는 그런 기억의 왜곡 혹은 조작에 어떠한 가치판단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나는...
사실 지금 연재 중인 시리즈 거의 다 써 놓고 수정만 하면 되는데.... 입대 기사 난 이후로 손도 못대고 있어요 ㅠㅠ 원래 사담 공지 이런 거 잘 안 썼는데 오늘 밤은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참 어쩔 줄 모르겠어요
조금이나마 에너지를 채우기 위해 눈을 붙였던 참이다. 이번 생에서는 숙면이라는 단어를 포기하고 있었기에 지민은 그 정도의 쪽잠만으로도 버티는 게 익숙했다. 그런데 잠결에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결국 커다란 굉음이 울렸다. 쾅. 지민은 지친 몸을 후다닥 일으켰다. 여느 때보다 가까운 곳에서 터진 폭발음. 드디어 적들이 은신처로 진입하기로 한 건가. 직...
“사망자는 XXXXXXXXX 부상자가 많습니다. 특히 XXXX의 부상이 심XXXX 가이드가 부족 XXXX 지민이가 XXXXXXXX 연우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XXXXX” 사령관의 부관 박승준 중령이 정지버튼을 누르자 지지직거리는 소리가 멈추었다. 연구소가 폭발하면서 그 위력에 통신장비에 문제가 생긴 탓에 알파 팀과의 통신은 그것이 마지막이었다고 한다...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헬기가 이제 막 떠오르는 해를 오른편으로 두고 하늘 저편으로 사라지자 기지에 남은 사람들 사이에 소란스러움이 일었다. “무슨 일이야 갑자기.” “넌 무슨 말 들은 거 없어?” “나라고 아는 게 있겠냐. 너랑 똑같지. 표정 보니까 브라보와 찰리 애들도 모르는 모양인데. 알파 팀만 가는 건 진짜 간만이지?” 수군거리는 사람들...
여기에 왜 왔냐는 지민의 질문에 태형은 어의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왜 왔냐니. 내가 여기 온 이유는 당연한 것 아닌가. 하지만 그런 당연한 질문을 하는 지민의 얼굴은 태형의 표정과 상반되게 자못 심각하다. 내가 여기 온 이유를 진짜 모르는 걸까, 아니면 모르는 척 하는 걸까 헷갈릴 만큼. “내 질문이 대답하기 어려운가.” 태형이 아무런 말을 하지 않...
“내가 이것들을 진짜.” 오늘 귀환한 가이드들의 상태와 태형이 실시한 응급 방사 가이딩의 효과에 대한 보고서를 읽던 황 팀장은 식당에서 가이드들끼리 싸움이 났다는 보고에 신경질적으로 마우스를 집어던졌다. 가뜩이나 보고서의 양이 평소보다 많아서 밥도 못 먹고 일하는 중인데, 이것들은 밥 먹으라는 식당에서 왜 밥은 안 먹고 싸움질인지. 가이드들과 센티넬들 사...
“생각해보니까 내가 너랑 다 해봤는데 술만 같이 못 마셔 봤더라고.” 활자로 읽으면 특별할 것이 없는 문장임에도 태형이 당황해버린 것은 그 말을 한 사람이 다름 아닌 지민이었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는 그 말을 할 때 지민의 옆으로 기울어진 머리 각도라던가, 살짝 내려간 눈웃음 꼬리의 의미심장함, 눈꼬리의 방향과는 반대로 슬쩍 올라간 웃음 띤 입 꼬리......
“니가 지민이 임시 가이드라는 꼬마로구나.” “꼬마는 씨발.” 곱상하게 생긴 얼굴과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를 내뱉고는 윤시후의 얼굴이 벌게졌다. 저가 느끼기에도 영 어색했기 때문이리라. 아직 덜 자란 아이가 서투르게 어른의 흉내를 낸 것 같은 발성에 오히려 자신이 꼬마라는 사실을 인정한 것처럼 되어 버렸다. 윤시후보다 키가 더 큰 태형이 허리를 약간 숙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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